프랑스가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5만 회분을 미리 주문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11월 말이나 12월 초 약을 생산하는 즉시 프랑스에 들여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르피가로 등이 전했다. 베랑 장관은 MSD가 개발한 치료제는 입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와 싸움에서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치료제 복용만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유일한 해법이 아니라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명분은 집에서 캡슐 4개를 하루 두 번씩 닷새간 먹는 것으로 총 40개를 먹는 것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전날 MSD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동반 심사(Rolling Review)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반 심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공중 보건 비상 상황에서 품목허가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과정별로 받아 수시로 심사하는 것을 말한다. EMA는 MSD가 공식 판매 승인 신청을 하기 위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할 때까지 이 약의 효과·안전성·품질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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