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록다운) 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출산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 동안 출생아 수가 한 해 전 5만7천753명에서 5만9천382명으로 늘었다며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헤럴드는 일부 병원에서 출생아 수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올해 초에도 보도한 바 있다며 특히 오클랜드 지역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오클랜드에 있는 미들모어 병원은 지난 2019년 12월과 지난해 1월에 분만실에 입원한 임산부는 하루 34명꼴이었으나 올해 초에는 49명으로 껑충 뛰었다며 이는 44%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의 사라 코빗 박사는 "분만실이 바빠지자 우리들끼리 무슨 일이냐며 의아해했다. 그러나 계산해보니 첫 봉쇄령에 들어가고 나서 9개월이 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헤럴드는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출산율도 지난해 1.63명에서 올해는 1.66명으로 약간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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