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다시 한 번 코로나19 대유행의 중심에 선 가운데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카스텍스 총리와 회담한 벨기에의 알렉산더르 더크로 총리와 장관 4명도 무더기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총리실은 22일 성명을 내고 “카스텍스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앞으로 10일 동안 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접종한 카스텍스 총리는 확진 판정 직전에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더크로 총리와 회담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에 육박하는 프랑스에선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영부인 브리지트 여사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겨울이 끝날 때는 전 국민이 백신을 맞았거나, 확진됐다가 회복됐거나 아니면 사망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백신 접종을 강력 촉구했다. 또 한 번의 봉쇄 조치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 속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현재의 조치들로는 충분하지 않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독일과 벨기에 여행경보를 4단계(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미국에선 오는 25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고 있다. 미 전역에서 매일 9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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