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과 카페를 비롯해 학원·영화관·독서실 등에서도 '방역패스'(백신패스)가 확대 적용된 지 이틀째인 7일 현장에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배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방역패스 확대에도 여전히 백신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식당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도봉구 한 중식당은 점심을 먹으러 온 3∼4명 단위 손님으로 40여 석 규모의 홀이 가득 찼다. 혼자서 홀을 담당하는 종업원 신모(38)씨는 백신접종 여부를 체크하지 않고 '안심콜' 번호가 붙여진 수기 명부를 손님들에게 내밀었다.  신씨는 "혼자서 홀을 보기 때문에 손님 주문받고 음식 갖다주기 바쁜데 어떻게 백신 접종까지 보겠냐"며 "손님이 따지기 시작하면 골치 아프다"고 토로했다. 비슷한 시간 도봉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박모(41)씨는 "계도기간인데도 본사에서는 방역패스를 확인하라고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나이 드신 분들도 웬만하면 QR코드는 사용할 줄 아시는데 백신접종 완료를 알려주도록 설정은 안 하신 분이 많아, 일일이 방법을 알려드려야 해서 바쁠 때는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카페에도 방역패스 확대 방침을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장사하면서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올라온 글에는 이에 공감하는 자영업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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