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무료로 자가진단 키트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가진단 키트 5억 개를 사들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부터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다만 각 가정에 몇 세트를 보내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또한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각 지역에 '연방 정부 코로나19 검사 센터'를 열어 각 주 정부의 검사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검사 수요가 집중되는 뉴욕 등 대도시부터 검사 센터를 설치하고, 점차 설치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군 의료인력 1천 명을 민간 병원에 코로나19 지원 인력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하면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백신에 접종하지 않은 상태라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더 아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는 매우 전파력이 강하다. 또한 백신 미접종자들은 입원 확률이 8배, 사망 확률이 14배에 이른다는 점을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의 최근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3만명을 넘어섰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미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텍사스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최초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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