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18조원으로 1위

    한국내 주요 대기업 207곳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우리 경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금액이 1천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경제기여액은 1천300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대기업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207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경제기여액은 974조311억원이었다.이어 임직원 12.7%(124조1천888억원), 정부 3.9%(37조8천355억원), 채권자 1.1%(11조1천426억원), 주주 1.0%(9조8천269억원), 사회 0.1%(8천174억원) 등의 순이었다. 경제기여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이다. 올해 3분기까지 IT·전기전자의 기여액은 218조2천537억원으로 작년 동기(185조8천124억원) 대비 32조4천413억원 늘었다. 자동차 부품(160조6천700억원), 석유화학(158조5천305억원) 등도 기여액 상위 3위에 들었다. 이들 3대 주력 업종의 경제기여액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경제기여액이 117조9천7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비중으로는 전체의 12.1%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누적 매출액 203조393억원, 영업이익 37조7천671억원, 순이익 29조695억원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우리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분야별 기여액을 보면 협력사 75조3천356억원(63.9%), 임직원 24조8천692억원(21.1%), 정부 9조9천194억원(8.4%), 주주 7조3천565억원(6.2%) 등이다. 2위 현대차·기아의 기여액은 101조2천117억원(현대차 59조원·기아 42조원)으로 전체의 10.4%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44조2천501억원), LG전자(38조9천622억원), 한국전력공사(36조61억원), 현대모비스(25조2천268억원), 삼성물산(22조5천691억원), GS칼텍스(21조723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207개 대기업의 3분기 누적 경제기여액의 전년 대비 항목별 증감을 보면 실적 상승 영향으로 정부에 기여하는 법인세 등 세금이 79.5%(16조7천558억원) 늘었다. 주주 배당금은 23.4%(1조8천653억원), 협력사 매출은 15.9%(108조6천496억원), 임직원 임금 등은 7.4%(8조5천776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와 달리 기부금 감소 등 영향으로 사회 기여액은 40.5%(5천557억원) 줄었다. 저금리로 인해 이자 비용이 줄며 채권자에 대한 기여액도 12.2%(1조5천477억원) 감소했다. CEO스코어는 4분기에 주주 배당과 사회 기부가 몰리는 만큼 올해 대기업들의 경제 기여액이 더 늘어나 연간 1천3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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