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출범식서 후원회장 정세균의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일 “희망 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주셨듯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 정부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후원회 출범식에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희망돼지 저금통’은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지지자들의 후원 운동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소액 다수의 후원을 받으며 일종의 ‘정치 팬덤’을 형성,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우리는 민심과 변화의 조짐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 후보와 함께 미래의 대도약을 향해 전진할 것이냐, 아니면 수구 기득권 세력이 꿈꾸는 낡은 과거로 후퇴할 것이냐,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는 “제가 원래 정세균계의 마지막 꼬마”라며 “경쟁 후보가 후원회장을 맡아주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던데,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 자리에서 (정 전 총리가) ‘이제는 더는 외롭지 않게 하겠다’라고 해서 제가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며 “더 유능하고 나은 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 후원회는 이날부터 ‘2030 후원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년 계층을 겨냥, 이 후보의 정책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아 2천30원이라는 소액을 후원해달라는 취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저의 후원인이 어떤 분들인지 잘 알고 있다. 대부분이 소액이기에 더욱 귀중하고 소중한 마음들이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재명의 정치가 돈 앞에 작아지지 않을 수 있었다”며 “면구스럽지만 거듭 부탁드린다. 이재명이 두려움 없이 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오직 국민에게만 빚진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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