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제56회 수퍼보울은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신시내티 벵골스의 격돌로 결정됐다. 램스는 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나스를 20-17로 제압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만년 하위 팀인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를 떠나 램스로 둥지를 옮긴 쿼터백 스태포드가 이적 첫해 팀을 수퍼보울로 안내했다. 스태포드는 터치다운 패스 2개 포함 337야드를 던지고 데뷔 13년 만에 첫 수퍼보울 무대를 밟게 됐다. 앞서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선 신시내티가 강력한 우승 후보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27-24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고 수퍼보울 무대에 선착했다. 신시내티는 2쿼터 한때 3-21로 뒤졌으나 이를 뒤집고 1989년 이후 33년 만에 수퍼보울 무대를 밟게 됐다. 18점 차 역전승은 챔피언십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 타이다. 2년 전 신시내티는 정규시즌에서 2승 14패의 참담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덕분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신시내티는 쿼터백 조 버로우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고, 버로우는 2년 차 시즌에 팀을 수퍼보울 무대로 이끌었다. 4년 연속 AFC 챔피언십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는 18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3년 연속 수퍼보울 진출 꿈도 무산됐다. 캔자스시티는 21-3에서 21-24로 역전을 당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키커 해리슨 버커의 필드골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캔자스시티는 연장전에서 동전 던지기를 통해 선공에 나섰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으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의 패스가 가로채기 당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신시내티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격을 거듭했다. 결국 키커 에반 맥퍼슨의 31야드 필드골이 적중하며 마지막 승자는 신시내티가 됐다. 올해 수퍼보울은 2월 13일 램스의 홈구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홈구장인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수퍼보울을 치른 데 이어 2년 연속 수퍼보울이 참가팀 홈구장에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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