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민주당보다 후원금 앞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반(反)트럼프' 공화당 의원들을 후원해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해 정치인 후원금 모금 결과를 분석, 부시 전 대통령이 리즈 체니 하원 의원과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을 후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두 의원은 지난해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찬성한 7명 가운데 포함된 인사들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호흡을 맞춘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기도 한 리즈 체니 의원에게는 지난해 10월 개인 후원 최다인 5천800달러를 후원했고, 머카우스키 의원에게는 2천900달러를 보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몇몇 공화당 의원들을 후원해 왔지만, 지난해의 경우는 이들 두 의원이 유일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필두로 그의 지지자들이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이번 중간선거에서 몰아내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후원금이 던지는 정치적 의미는 한층 남다른 게 사실이다. 체니 의원은 지역구인 와이오밍에서 이미 여러 명의 공화당 후보와 경합중이고, 머카우스키 의원의 지역구인 알래스카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켈리 치바카를 대항마로 공공연히 밀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정치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지난해 최대의 후원금을 기록한 가운데 공화당이 2억2천만달러를 끌어모아 민주당(1억7천600만달러)에 크게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자체 후원금으로 1억2천200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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