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징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스하키와 럭비, 빙상도 '러시아 퇴출'을 선언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1일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앞으로 별도 발표가 있을 때까지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IIHF는 또 "2023년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최권도 박탈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자격으로 출전한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IIHF의 징계에 미국과 캐나다 아이스하키협회도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올해 8월 자국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을 개최하는 캐나다는 이 대회에 러시아의 출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시 이날 "러시아와 사업적 관계를 모두 중단한다"며 "앞으로 러시아에서 경기를 개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럭비연맹도 이날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퇴출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3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 출전 중인 러시아의 본선 진출 희망이 사라졌다. 유럽핸드볼연맹 역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가대표 및 클럽팀의 유럽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고, 세계태권도연맹(WT)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권도 명예 단증을 철회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연맹 주최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각국 협회 소속으로만 WT 주관 대회에 나올 수 있고, 국기와 국가 사용도 허용되지 않는다. 국제배구연맹(FIVB)도 이날 러시아의 2022 남자 배구세계선수권대회 개최권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안을 발표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당장 이달에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월 28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종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및 관계자들의 참가를 불허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대회를 열지 말라고 권고한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등 주요 국제 경기단체들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징계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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