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김광현(34)의 프로야구 SSG 랜더스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류선규 SSG 단장은 "KBO 사무국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광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김광현은 현재 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미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 프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간 여러 사례에 비춰볼 때 신분 조회는 영입 절차의 마지막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계약과 관련한 세부 내용에서 SSG 구단과 김광현 측이 합의하면 곧 입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MLB에서 계속 뛰고 싶어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MLB 노사의 새 단체협약 합의 불발로 올 시즌 개막이 불투명해지자 KBO리그 복귀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2016시즌 후 SK와 4년 85억원에 FA 계약한 뒤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상태에서 구단의 허락을 받아 MLB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보장 800만달러, 최대 1천1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2020∼2021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빅리그 통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수확했다. 김광현의 보류권을 쥔 SSG는 지난겨울 그와 계약하고자 노력했지만, 결실을 못보다가 MLB 노사분규가 길어진 덕분에 김광현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가세하면 SSG는 이반 노바, 윌머 폰트와 선발 삼총사를 구축해 단숨에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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