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주 일요일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다. 정찬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에게 도전한다. 애초 볼카노프스키는 3월 6일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홀러웨이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홀로웨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자 UFC 페더급 랭킹 4위인 정찬성(UFC 전적 7승 3패)에게 챔피언 도전 기회가 주어졌다. 볼카노프스키는 UFC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무결점의 페더급 챔피언이다. 지난해 9월에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오르테가를 꺾기 전인 2019년 12월에는 홀로웨이를 역시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누르고 타이틀을 지켰다. 정찬성에게는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 기회가 찾아왔다. 2013년 8월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전에 나섰지만,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에게 4라운드 TKO로 패배했던 아쉬움을 씻을 절호의 기회다. UFC가 지난 3일 'UFC 273 카운트다운'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가 챔피언이지만 메인이벤트 경험은 내가 더 많다"며 "그것이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UFC 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출전했던 메인이벤트는 지난해 9월 UFC 266에서 오르테가와 펼쳤던 2차 타이틀 방어전이 유일하다. 그에 반해 정찬성은 2012년부터 총 8번 메인이벤트에 이름을 올렸고, 이 중 5번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외신 대부분이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의 승리를 예견하는 가운데 정찬성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페더급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찬성을 위해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세후도는 정찬성의 스파링 상대가 돼 주는 등 정찬성의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세후도는 "'코리안 좀비(정찬성)'를 처음 봤을 때부터 팬이었고, 그에게는 파이터로서의 재능이 충분했다"며 "정찬성에게 필요한 것들을 집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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