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1)가 2016년 12월 컵 스완슨(39·미국)과 벌였던 최고의 명승부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UFC는 10일(한국시간) "최두호와 스완슨의 전설적인 대결이 '2022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파이터의 경기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건 최두호가 처음이다. 최두호는 1991년 4월 10일생이다. 생일에 선물 같은 소식을 들은 최두호는 11일 UFC 국내 홍보 대행사인 커넥티비티를 통해 "시간이 많은 흐른 뒤라 조금 얼떨떨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2 UFC 명예의 전당 입회식은 올여름 10주년을 맞는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두호를 향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애정은 여전했다. 당시 페더급 랭킹 4위 스완슨과 11위 최두호가 펼친 난타전은 지금까지도 많은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명경기로 손꼽힌다. 이날 두 선수가 주고받은 유효 타격은 총 188회로, 이는 2016년 펼쳐진 페더급 경기에서 가장 많은 유효 타격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최두호는 당시 경기에 대해 "사실 그런 난전이 될 줄은 예상 못 했다"고 전했다. 경기는 스완슨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무서운 집중력과 투지로 맞섰던 최두호는 "결과적으로 패배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지금 알던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나를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고마운 경기"라고 회상했다. 2014년 UFC에 입성한 최두호는 3경기 연속 1라운드 KO 승리를 따내며 국내외 격투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완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했던 최두호는 당시 대결에 임했던 마음가짐에 대해 "자신감에 차 있었다"며 "어렸고, 실력보다는 자신감과 패기가 더 앞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현재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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