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다면 직접 조사받겠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 어떤 불법·부당행위가 없었다면서 필요시엔 자신도 직접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한 정 후보자는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의혹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정 후보자는 "무수히 많은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저는 자녀들의 문제에 있어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날 경북대에서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하고 교육부가 종합적인 감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교육부 감사를 적극 환영하며 한시라도 빨리 조사가 진행되길 희망한다. 필요하다면 저도 직접 조사를 받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아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주는 대로 신속히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서 하루빨리 의료기관을 지정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럼 당장이라도 아들로 하여금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신속한 조치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국민의힘에서조차 후보자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다는 질의에는 "말씀드렸듯 단 한 건의 위법한 행위나 부당한 사실이 없었음을 여러분들께서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위법사실이 없어도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 후보자는 "불법과 부당이 없었음에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라면서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혜 논란에 박탈감을 느끼는 2030 청년도 있다는 질의엔 "2030 청년들에게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박탈감을 느꼈다면 그에 대해 뭐라고 참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그렇지만 제 아이들도 성인이 된 본인들이 진로에 대해 열심히 노력했던 점도 헤아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본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또 상처받는 것에 대해선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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