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가 갱단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며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의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62) 측은 당초 3∼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커피 재배 지역들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이를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콜롬비아에선 지난해 5월 반(反)정부 시위에 앞장섰던 학생 지도자가 살해되는 일이 있었는데 당시 사법당국은 라코르디예라를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콜롬비아 검찰은 후보 측과 접촉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현지 일간 엘에스펙타도르는 전했다. 다만 경찰은 페트로 후보 암살 시도 정황이 확인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좌익 게릴라 출신의 전직 보고타 시장인 페트로 후보는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29일 치러지는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이 유력시 되는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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