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축 사절·전대통령 가족·정재계 인사 등 대거 참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0일 취임식은‘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을 표방,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콘셉트로 치러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취임식 본 행사에서 앞서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세계 각국 경축 사절이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 등 전직 대통령 유족들도 함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자유·인권·공정·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과학과 기술의 혁신을 통한 빠른 성장으로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하겠다”고 했고, 북한을 향해서는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할 경우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자유 가치 강조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팬데믹 위기와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세계적 난제에 직면해있고 반(反)지성주의로 인해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유의 가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재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다”며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는 보편적 가치이고,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한다”며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키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하여 도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 있는 대한민국이 자유·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지지·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와 국제 문제를 분리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역할 확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실질적 비핵화하면 담대한 계획 준비할 것

    윤 대통령은 국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치·경제적으로 위기라고 규정하면서도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 국민은 그럴 때마다 힘을 합쳐 지혜롭게, 또 용기있게 극복해왔다”고 했다. 그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빠른 성장 과정에서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게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많은 나라들과 협력·연대해 과학과 기술의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겠다.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할 경우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변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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