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팝음악 축제 유로비전에서 올해 우승한 우크라이나 밴드가 트로피를 약 11억원에 팔아서 군에 무인기를 사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디언,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로비전 2022 우승팀인 우크라이나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투명한 마이크 모양의 트로피를 71만2천파운드(약 11억원)에 팔았다. 페이스북에서 개최된 경매에서 에스토니아 가상화폐 거래소 화이트비트(WhiteBit)가 500 이더리움에 트로피를 낙찰 받았다. 이들은 또 리더 올레흐 프시우크가 대회에서 쓴 분홍색 모자를 경품으로 내걸고 표를 팔아서 추가로 29만3천파운드를 모금했다. 56개국에서 3만1천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당첨자는 체코인이다.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이번 경매 전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무인기 3대를 구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경매는 우크라이나 군인 지원을 위한 자선단체를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코미디언 세르히 프리툴라가 진행했으며, 수익금은 그의 단체를 통해 집행된다. 6인조 남성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유로비전 심사위원단 투표에선 4위였지만 시청자 투표에서 몰표를 받으면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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