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핵심지지층 이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잇달아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2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0%,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0%였다.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7.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8%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지난 8일 이른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징계가 이뤄진 여당 내 일련의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40% 선이 무너진 바 있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20.0%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이었다. 권역별로는 서울(11.3%p↓)과 대전·세종·충청(10.6%p↓), 대구·경북(9.6%p↓)에서 긍정 평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6.9%p↓), 인천·경기(5.4%p↓)도 하락세를 이끌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12.9%p↓)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특히 20대에서는 부정 평가 상승 폭이 9.5%포인트로, 다른 연령층 대비 가장 컸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10.7%p↓)에서 10%포인트 넘게 빠졌고, 무당층(3.8%p↓)과 민주당 지지층(1.6%p↓)에서도 하락했다. 반면 정의당 지지층(5.7%p↑)에서는 소폭 올랐다. KSOI 조사에서도 만 18세~29세(20대)에서 부정 평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51.7%→68.7%, 17.0%p↑)했다. 중도층(53.0%→67.8%, 14.8%p↑)과 보수성향층(24.6%→41.7%, 17.1%p↑), 국민의힘 지지층(11.7%→27.2%, 15.5%p↑)에서도 부정 평가 상승 폭이 컸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8.6%, 민주당이 29.0%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2.3%포인트, 민주당은 6.6%포인트씩 동반 하락했다. 반면 ‘지지하는 정당 없음’이란 응답은 11.1%포인트 증가한 25.0%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KSOI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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