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교회 김교철 담임목사

    좋은 신붓감을 논하기 전에 먼저 좋은 신랑감 이라는 전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신랑도 아닌데 좋은 신붓감을 원한다면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도둑이 되는 것입니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했습니다. 또한 두 마리 소가 멍에를 같이 매고 밭을 가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다른 한 마리가 협력을 안하면 밭을 제대로 갈 수가 없다는 의미고 결혼은 준비되고 성숙함이란 내적 성숙을 의미합니다. 경제적인 것은 정말 그 다음으로 놓아야 할 문제인 것이고 내적 성숙이 없는 상대와 결혼생활을 한다면, 경제적인 것이 있어도 위태할 것이며, 없으면 없는 데로 더욱 위태로운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신붓감은 먼저 아버지와의 관계입니다.


     좋은 아버지 밑에서 자란 여성은 남성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어있고 좋은 아버지란 무조건 자상하고 딸을 애지중지한 스타일의 아버지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딸을 망치는 아버지고 그런 아버지는 딸들이 좋아하는 아버지 일 수는 있어서 존중받는 아버지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버지를 조금은 어려워하면서 공경하는 여성이 있고 그런 아버지는 책임감이 강하면서 과묵하고 신중하여 가족 구성원이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위엄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사실 가부장 적인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고 권위적이기만 한 것처럼 숨막힌 것도 아니고 더욱이 부도덕하고, 게으르면서 권위적이기만 한 아버지는 최악입니다. 제가 말하는 권위있는 아버지란, 모든 가족 구성원이 그 권위를 인정하고 그 권위아래 기쁘게 따를 수 있는 지도력을 가진 아버지를 의미합니다.  물론, 그런 아버지도 흠은 있을 것이고 완전한 인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아버지의 그런 흠을 기꺼이 덮는 만큼 아버지를 존경해드릴 수 있는 딸은 진정 좋은 딸입니다. 바로 아버지를 존경할 수 있는 여성이 남편도 더불어 존경할 수 있는 여성인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를 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남자라도 주위에서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권위를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남자의 권위를 살려주지 못하는 여성은 지혜롭지 못한 여성이고 딸은 그 어머니를 닮기 마련입니다. 좋은 여자는 남자를 자신의 면류관처럼 귀히 여겨 남편을 더욱 반듯하게 세워주는 것이 자기가 높아지는 것임을 알고 덜된 여자는 남자를 자신의 허영심을 채워줄 사치품처럼 여깁니다. 그래서 그 사치품은 항상 화려해야하며, 반대로 자신의 허영심을 채워주지 못하면 항상 구박하며 멸시합니다. 


    항상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허영심을 채워주지 못하는 남편을 향해 바가지를 긁어대고 그런 혀영심을 자존심이라 착각하며 삽니다. 사실 허영심이란 극히 자존감이 없는 여성들의 마음에 옹알이를 트는 법이고 자존감이 없기에 다른 무언가로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려 드는 병든 마음인 것입니다. 병든 어머니의 마음으로 길러진 자녀 역시 병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장모 밑에서 자란 아내 역시 병든 마음을 지닌 여성임을 알아야 하고 결국 그 부모를 보면 되는 것입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얼굴도 모르고 결혼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부모들은 집안을 보고 시집장가 보냈습니다. 여기서 살핀 집안이란 그 부모의 사람됨됨이였던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상대 집안이 재력이 없을지라도 딸을 기꺼이 시집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 집안의 인품을 알기에 그랬던 것이고 그러나 현대인들이 집안을 본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 집안 구성원의 학벌과 사회적 신분이나 재력이 아닙니까? 현대는 부모나 자식이나 사람 볼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모르니 그냥 알아서 고르라 할 뿐이고 너무도 개인주의적인 사회라, 제멋에 사는 것을 말릴 수도 간섭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가정은 그래서 병들어 가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권위있는 아버지가 있는 가정. 그 권위 아래서 기꺼이 순종하며 그 권위를 세워주는 어머니가 있는 가정. 그런 가정에서 어찌 자녀들이 무질서하고 고삐 풀리듯 자라겠습니까? 최소한 부모가 자녀에게 신붓감을 정해주지는 못할지라도, 결혼할 여성의 집안의 부모님의 됨됨이를 살필 줄 아는 식견은 가르쳐야 할 것이며, 더욱이 가르치는 과정에서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는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비유로 예수님은 우리의 신랑이시고 성도들은 신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신랑되시는 예수님이 좋은 신붓감을 찾을 때 하나님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가진 성도를 그래고 이웃과의 관계가 좋은 성도를 신붓감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모쪼록 독자 분들께서 좋은 신붓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천국에서 신랑되신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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