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지역 예선에도 변화가 생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일(한국시간) 새로운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27 AFC 아시안컵 예선 절차를 발표했다.2026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은 기존 3개 라운드가 아닌 4개 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선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AFC 산하 국가에 배정되는 본선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증가한다. AFC는 내년 10월부터 4단계의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직행할 8개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나설 1개 팀을 추릴 계획이다. 먼저 1차 예선에는 FIFA 랭킹 아시아 26∼47위 팀이 참가한다. 22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맞붙고 승리한 11개 팀이 2차 예선에 진출한다. 2차 예선에선 아시아 1∼25위 팀과 1차 예선을 통과한 11개 팀, 총 36개 팀이 경쟁한다. 현재 아시아에서 랭킹이 세 번째로 높은 한국(28위)을 비롯해 이란(23위), 일본(24위), 호주(39위) 등 강팀들은 큰 이변이 없다면 2차부터 참여하게 된다. 참가 팀들은 4개 팀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씩 18팀이 다음 라운드 진출권과 2027 AFC 아시안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이들 18개 팀이 오르는 3차(최종)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역시 홈 앤드 어웨이로 라운드 로빈 방식의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총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최종예선이 3개 조로 나눠 열리면서 한국은 일본과 이란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 그간 FIFA 랭킹 순위로 포트를 배정했던 방식을 적용해 보면, 아시아 랭킹 1∼3위가 현재대로 유지될 경우 세 국가는 1번 포트로 각기 다른 조에 속할 수 있다. 남은 라운드는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다. 3차 예선에서 조 3, 4위에 자리한 팀들 6개 팀이 3개 팀씩 두 조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여기서 각 조 1위에 오르는 두 팀이 남은 월드컵 본선 티켓 두 장을 가져간다. 조 2위 두 팀은 플레이오프를 벌여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한편, 월드컵 1, 2차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은 2027년 AFC 아시안컵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1차 예선에서 탈락한 11개 팀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한 팀을 제외하고 10개 팀이 아시안컵 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예선에 나설 5개 팀을 가린다. 이후 1차 예선 탈락 팀 중 랭킹 1위인 팀과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이들 5개 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각 조 3, 4위를 차지한 18개 팀까지 총 24개 팀이 아시안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4개 팀씩 6개 조로 펼쳐지는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에 올라야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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