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교회 김교철 담임목사

    이 세대의 모습 속에는 조급함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빨리빨리 성공 할 수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빨리 잘살 수가 있을까?  조급하다는 것은 결국 기다릴 줄 모른다는 의미 입니다. 기다릴 줄 모른다는 것은 결과에만 집착하면서 정상적인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조급한 현대인들은 억지로라도 자신이 설정하고 있는 목표와 결과를 만들어 내야 만족을 느낍니다. 결극 조급함은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 치중하느라 하나님의 때를 놓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래서 기다릴 줄 모르는 조급함은 바른 삶의 자세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 전체인구의 3%의 성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본의 국제선 승무원으로 16년 동안 1등실 객실을 담당한 전직 스튜어디스였던‘미즈키 아키코’라는 분이 쓴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라는 책이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사실 비행기라는 것이 타면 탈수록 자리로 사람이 구별이 되고, 자본주의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만, 비행기 전체 좌석의 3%에 해당되는 자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관찰했던 저자의 얘기는, 괜한 자존심 이상의 나름 들을 것이 많았습니다. 나름 3%의 성공을 이룬 그들에게는 우연치 않은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 중에, 두 가지를 먼저 얘기해 보면, 먼저, first class 승객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읽고 있는 책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인즉슨, 일등석에서는 신문이나 잡지를 가져달라는 요청이 드물었다는 것입니다. 즉, 이들은 계속 배우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화를 이어가는 기술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성공담을 얘기할 것 같았는데, 그들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지요?”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러면서 승무원에게 고자세를 취하지 않고, ‘바쁜 중에 미안하지만’과 같이 항상 완충어구를 덧붙이며 말을 건네고 부탁하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주변의 사람을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나 심지어 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친구로 여기는 몸에 익은 가장 효율적인 인맥형성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무례하지 않은 이유는 상대방의 얘기를 늘 존중하고 그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한 가지가 가장 눈에 띈 것은 이 책의 제목인 바로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고 모두 자신만의 필기구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즉, 그들은 성공적인 영감이 삶의 현장에서, 생각지 못한 대화와 생각에서 나온다고 믿기에,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즉석에서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그들은 마치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사람들 같았다’ 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업을 운영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도, 그것을 가능케 하는 영감을 분별하고 준비하는 것이 3%의 사람들이라면..... 온 천지를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세계에서도 이 기다림, 즉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고 준비하는 태도는 너무도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기다림의 지혜는 올바른 신앙의 자세를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 없이 믿는 사람입니다. 신앙 안에서 기다림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입니다. 약속을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은 결코 우리들을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약속하시는 하나님은 약속과 함께 그에 대한 확신까지도 주십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 역시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기다림의 지혜는 하나님의 때가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것은 약속을 주신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이루어 주실 때가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기다림의 종교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믿고 기다립니다. 성경에 하나님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기다림의 지혜가 있는 대가 들입니다. 아브라함은 기다릴 수 없는 중에 25년을 기다려 100세에 아들 이삭을 얻었습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을 얻기 위하여 14년을 종살이를 했습니다.  요셉은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서 13년을 기다려 이집트에서 총리가 되었습니다. 모세는 왕궁에서 40년, 광야에서 40년을 기다림 끝에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돼서 노예로 고통과 고난속에는 백성들을 해방 시켰습니다. 


    기다림의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 갑니다. 기다림의 지혜가 있는 사람은 마치 자동문 같아서 그 문을 열기 위해서 자동문 가까이 다가 섭니다. 다가서는 순간에 그 자동문은 저절로 열리게 됩니다. 기다림의 지혜가 있는 사람은 문제가 생기고 어려움이 닥쳐 올 때마다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러면 그 어려움이 그 문제가 열리게 되며 문제가 어려움이 해결이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기다림의 지혜를 가지고 문제와 어려움뿐만 아니라 천국의 문을 열어 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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