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6일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날 주도(州都)인 새크라멘토의 공항의 기온이 화씨 115도(섭씨 46.111도)를 기록하는 등 이번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전력수급 관리 기관인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운영국(CAISO)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전력 사용량이 오후 5시 30분을 전후로 5만1천GW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6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5만270GW)를 넘는 수준이다. 최고 기온이 화씨 110도(섭씨 43.4도)에 달했던 지난 5일 전력 사용량은 48.9GW로 50GW에는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6일에는 노동절 연휴가 끝나 학교와 회사에서도 에어컨 등을 사용하면서 전력 사용량이 전날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1GW는 캘리포니아주 7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캘리포니아주가 전력 사용을 줄이지 않는다면 순환 정전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엇 메인저 카이소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5일 "오후 4시 이후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달 31일 전력 수급을 유지하기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곳곳에서 산불도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산림 당국은 노동절 연휴 기간 약 4천400명의 소방관이 주 전역에서 14건의 대형 화재를 진압했으며, 화재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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