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두고 벤투호로 전격 복귀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올 시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올리는 등 맹활약하는 이강인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26명의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이강인이 A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 이후 무려 1년 6개월 만이다. 이강인은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A대표팀에 데뷔하고서 일본전까지 꾸준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 벤투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졌다. 이번 9월 평가전 2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치러지는 마지막 선수 테스트 무대다. 이강인으로서는 '마지막 기회'를 잡은 셈이다. 지난 대회까지 23명이던 본선 엔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이유로 26명으로 늘어난 것도 이강인의 복귀를 일정 부분 수월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한 이유는, 다른 선수를 선발한 이유와 동일하다"면서 "경기력, 우리 팀의 요구 사항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벤투호에 처음 뽑힌 선수는 K리그1 강원FC의 '신성' 양현준 뿐이다. 지난해 프로로 데뷔한 양현준은 올 시즌 리그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강인과 양현준 외에 '깜짝 발탁'이라고 부를 만한 선택은 없었다. 부상으로 지난 6월 A매치 4연전 때 자리를 비웠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다. 이밖에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 공격수 3인방이 예상대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벤투호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르고 '결전의 무대'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본선 조별리그 H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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