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빠르게 커리어 2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때마침 무대도 우즈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조조 챔피언십이다. 김주형은 13일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7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 출격한다. 김주형은 지난 10일 끝난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72홀 노보기의 활약을 펼치며 우승했다.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이은 2개월 새 2번째 우승의 상승세다. 2002년 6월21일생으로 만 20세4개월이 채 되지 않은 김주형은 우즈보다 5개월이 빠른 나이에 2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조조 챔피언십은 또 다시 우즈와 관련이 있는 대회다. 조조 챔피언십은 일본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로 2019년 처음 개최됐다. 당시 우즈가 참가해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우즈는 최종합계 19언더파를 치며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우즈보다 빠른 커리어 2승을 거뒀던 김주형은 우즈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6위의 잰더 슈펠레(미국)를 비롯해 9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11위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16위 캐머런 영(미국)등의 톱랭커들이 시즌 첫 출격에 나선다. 지난 대회에도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14위 토니 피나우(미국) 등이 출격했지만 경쟁은 더욱 거세진 셈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경쟁자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마쓰야마는 우즈가 우승했던 초대 대회에서 준우승, 지난해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마쓰야마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시아 최고 랭커 자리를 지켰는데, 이 자리를 김주형에게 빼앗겼다. 김주형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으로 15위로 뛰어오른 대신 마쓰야마가 19위로 밀려나면서 아시아 톱랭커 자리는 김주형이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최고 선수'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마쓰야마와 '신성' 김주형의 팽팽한 샷대결을 기대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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