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현대차·기아·한국GM 합계 1만4천886대

    지난해 자동차 업계의 최대 악재 중 하나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완화하면서 10월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이 전년 실적을 훌쩍 웃돌았다. 지난해 극심한 반도체 부품 수급난으로 실적이 극히 저조했던 탓에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차 내수 판매가 2개월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일 발표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실적을 취합한 결과 반조립 제품(CKD)을 포함해 모두 67만2천333대가 판매돼 작년 10월보다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12만26대로 같은 기간 12.8%, 수출은 55만2천307대로 16.2% 각각 늘었다. 반도체 수급난 완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정상 궤도로 회복되는 상황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외 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되기까지 할 만큼 지난해 상황이 워낙 나빴던 탓에 이같은 회복세가 전년 대비 실적 상승효과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내수 시장에서 국산 전기차 판매는 2개월 내리 신기록을 경신하며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국산 전기차의 내수 판매량은 1만3천993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0월에는 현대차·기아가 1만3천779대, 한국GM이 1천107대로 3사의 전기차 국내 판매량을 합산하면 1만4천886대여서 최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현대차의 올 10월 글로벌 판매량은 34만7천32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6만736대, 해외는 28만6천588대가 팔려 각각 5.1%와 13.9% 증가폭을 보였다. 기아 역시 10월 중 국내 4만3천32대, 해외 19만5천628대로 총 23만8천660대를 판매하며 5개월 연달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동기 대비 국내는 13.7%, 해외는 7.5% 늘어 총판매량은 8.6% 증가했다. 쌍용차는 전체 판매량 1만3천156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175.9% 높은 실적을 보였다. 중형 SUV 토레스 열풍에 따른 실적 호조가 이어지는 추세다. 내수 판매는 7천850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139.4% 늘었다. 이 가운데 토레스가 4천726대로 실적 견인의 핵심 역할을 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1% 증가한 5천306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 토레스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출 실적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10월 2만6천811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90% 뛰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내수 판매는 4천70대, 수출은 2만2천741대로 작년 10월보다 각각 63.3%, 419.0% 늘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한 1만9천25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13.3% 줄었지만 수출이 125.2%나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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