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벤투호는 국내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더욱 집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28일부터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FA)컵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일정이 겹친 선수들은 뒤늦게 합류했다. 2일 승강 PO를 마친 오현규(수원), 권창훈, 박지수(이상 김천) 조유민(대전) 등이 가세했고, 3일 FA컵 결승전을 치른 전북 현대와 FC 서울 선수들이 입소를 마쳤다. 소집 명단에 포함된 27명 중 25명이 모였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팀과 협의에 따라 소집 일정이 정해질 계획이다. 이날 오후 5시 찬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 대표팀은 운동장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조규성(전북) 등 선수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몸을 풀었다.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예열한 이들은 본격적으로 땀을 흘렸다. 훈련은 미디어에 초반 15분만 공개됐다.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는 22명이다. 부상이 남아 있는 김진수와 김문환(이상 전북)은 실내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했다. 김태환(울산)은 발열 등 증세로 신속 항원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확인됐으나, 만일에 대비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벤투호는 2일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 중 부상으로 쓰러져 비상이 걸렸다. 안와 골절 진단을 받은 손흥민은 수술을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남은 선수들의 어깨는 무거워진다. 더불어 추운 날씨에 추가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상 방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내파 위주로 모인 벤투호는 월드컵 최종 명단 발탁을 위한 마지막 경쟁을 펼친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르고, 벤투 감독은 12일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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