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을 일으킨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사진)에 대한 후원을 중단한다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나이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혐오 발언이나 그 어떤 반유대주의에 대해 반대한다"며 "따라서 우리는 어빙과 후원 관계를 보류하고, 이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로 '카이리 8' 출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NBA 정상급 가드 어빙은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을 일으켰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반유대주의 내용이 담긴 영화와 책을 소개하는 인터넷 링크를 공유했다. 그는 이후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하고, '누구를 공격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는 한편 혐오 근절 단체에 50만 달러(약 7억원)를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소속팀인 브루클린은 4일 "어빙이 이후 마련된 인터뷰 시간에 반유대주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자신의 행동이 불러일으킨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로 잡을 때까지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최소한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어빙의 이번 시즌 연봉은 3650만달러(약 517억원)로 경기당 45만달러 정도를 받는데, 5경기를 무급으로 결장할 경우 225만달러(약 32억원)를 손해 보게 된다. 어빙은 구단 징계가 나온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나이키는 어빙과 곧바로 거리 두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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