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유일한 희망' 모로코가 승부차기 끝에 '무적함대' 스페인을 누르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한 지 52년 만에 첫 8강 진출을 이뤘다.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모로코는 처음 출전한 1970 멕시코 대회 이래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모로코가 가장 높게 올라온 무대는 1986년 멕시코 대회의 16강이었다. 당시 16강전에서는 로타어 마테우스에게 결승 골을 헌납해 서독에 0-1로 졌다. 모로코는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랍 국가이기도 하다. 모로코는 포르투갈과 11일 오전 0시에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도 이기면 처음으로 4강에 오른 아프리카팀이 된다.  16강전을 마친 카타르 월드컵은 이틀 휴식기를 갖고 덴버 시간으로 9일 8시에 크로아티아-브라질, 오전 12시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경기로 준준결승을 시작한다. 10일 8시에는 모로코-포르투갈, 10일 오후 12시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