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교회 김교철 담임목사

    2023년도를 맞이하면서 많은 분들이 새해 소원을 가지고 기대하면서 새로운 해를 시작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 소원을 이루며 살 수가 있을까?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해서 독자분들에게 이 글을 올려 봅니다. 현대사회에서 교회와 신앙인들이 사회에 대하여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그 신앙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있다하나 행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 인물 중에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는데, 이같은 죽은 믿음을 가지고서야 어떻게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이른바 교회의 비유가 있습니다.


     자주 파선 사고가 일어나는 위험한 해안에 볼품없이 작은 인명구조대가 있었습니다. 건물이라곤 작은 오두막 한 채와 장비라고는 작은 보우트 한척과 구명대 몇 개가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나 헌신적인 몇 몇 회원들이 끊임없이 바다를 살피며, 실종된 자들을 구조하였습니다. 작지만 훌륭한 이 구조대는 유명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 의해 생명을 건졌습니다. 그러자 구조된 사람 몇과, 또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이 구조대에 돈과 시간을 제공하여, 그들의 사업을 돕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보우트를 더 구입하고, 새로 가입된 구조대원들을 훈련 시켰습니다. 작은 구조대는 이제 갖출 것을 다 갖춘 훌륭한 구조대로 변모하였습니다. 구조대 규모는 날로 커져갔습니다. 그러자 낡고 비좁은 오두막을 탓하는 대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현대식 휴식시설이 갖추어진, 아름답고, 훌륭한 구조본부를 지었습니다. 그러자 구조대원들은 점차 이 본부를 사교클럽처럼 생각하고, 회합장소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인명구조에는 점차 관심을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클럽회원 간에 불화가 생기고 어떤 이는 인명구조가 별로 즐겁지 않은 일이므로 구조활동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 보다는 회원간의 친교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중 몇은 인명구조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며, 클럽의 본래 목적임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래서 표결에 들어갔는데, 구조대의 임무를 상기시켰던 이들은 패배하였고, 그들은 새로운 구조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출발한 구조대도 전번과 똑같은 변화를 겪었고, 그 해안에는 여전히 파선사고가 일어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구조되지 못한 채 물에 빠져 죽어갔습니다. 많은 교회와 교회의 모임이 자체 친교만을 중시하고, 진정한 예배와 봉사와 선교를 외면함으로 스스로 진정한 교회 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예배와 친교, 봉사와 선교는 새의 두 날개와 같습니다. 이 둘 중 어느 한쪽만 없어도, 약해도, 새는 날지 못합니다. 날개가 부러진 새, 날지 못하는 새는 볼품이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날개를 쓰지 못하는 새 처럼, 아름답지 못합니다. 교회가 본연의 자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 책임은 구성원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근원을 살펴본다면 바른신앙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유의 하십시다. 오늘의 말씀은 신앙생활의 참모습을 제시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로마서12:1-2> 산 제사란 다른 말로 하면 살아있는 예배입니다. 다른 것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성도 자신의 몸으로 하는 헌신입니다. 이 말씀은 너희 생활을 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냄새나는 몸뚱이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 될 때 그것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참된 예배가 됩니다. 요한 웨슬레는 말하기를 "신자의 가장 큰 일은 기독교 신앙을 행위로 옮기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인 예배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에는 유혹하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눈이 악한 것을 보지 않으면 그것이 참된 예배입니다. 사람들이 천박하고 비루한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됩니다.


    이처럼 하지 않는 것이 예배입니다. 손이 범죄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좋은 일을 행하면 그것이 예배입니다. 손은 구제하고, 입은 찬송하며, 복음을 전하며, 귀는 하나님 음성 듣기를 즐겨하면 이것이 곧 살아있는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생활을 드리십시요. 다시 말씀드리거니와 산 제사란 제단 위에 번제물로 드리는 승의 죽은 시체를 드리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살아있는 생명을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을 사르는 불이 있다면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우리의 제물은 사랑의 불로 사르는 것입니다. 교회생활 오래 했다고 공덕이 쌓여서 구원 받는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는 공덕의 종교가 아니요, 마음의 종교이며, 생활의 종교입니다.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의 뜻을 따라 살기를 힘쓰는 사람, 그가 곧 그리스도인이며, 산제사를 드리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다만 기쁘게 받으실만한 예배를 원하십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쉽게 고백합니다. 그러면서도 형제와 이웃을 사랑함으로 하나님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나타내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입술의 고백은 희생이 필요없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제물은 이러한 우리 자신의 희생이 아니겠습니까?  즐거워하는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우는자들로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우리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입니다. 이웃의 기쁨과 슬픔에 관심을 가지고 삽시다. 그것이 살아있는 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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