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천하람, 안철수, 김기현 후보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3·8 전당대회 승부처인 부산에서 14일 격돌했다.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 등 4명의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서 7분씩 정견을 발표한다.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과 4명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도 각각 5분씩 정견을 발표했다. 김기현 의원은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부산 지역구인 조경태 의원과 손을 맞잡고  “우리는 부산 갈매기파”라고 외쳤다. 친윤계로부터 정체성 공격을 받아온 안철수 의원은 부인 김미경 교수의 국민의힘 입당을 소개하며 “국민의힘에 뼈를 묻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에서 “우리 당이 소수당이라 개인플레이를 해선 못 이겨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오늘 제가 부산 5선 의원 조경태 의원과 만나 둘이 손잡고 김기현을 대표로 만들자고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제 아내 김미경 교수는 평생 공부만 하고 한 번도 당적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작년에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의힘 당원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저와 제 가족은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며 “저는 국민의힘에서 뼈를 묻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공안 검사 출신으로서 ‘정통 보수’라는 선명성을 내세웠다. “저는 평생을 종북 좌파와 싸워서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서 평생을 노력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인 임종석도 제가 구속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PK 당원은 15만7000여 명이다. 전체 84여만 명 가운데 18.64%로 수도권(33.5%)과 대구·경북(21.03%)에 이어 셋째로 많다. 이에 후보들의 부산 인연 경쟁도 치열했다. 울산 출신 김기현 의원은 “난 초·중·고는 부산에서 나왔고, 아내는 초·중·고·대학까지 다 나왔다”고 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안 의원은 “아버지가 산동네였던 (부산 진구) 범천동에서 평생 가난한 분들을 위한 의술을 펼치셨다”고 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