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인플레 둔화 강조

    조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1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경제정책 성과를 재차 부각하면서 공화당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는 노동부 발표와 관련, "오늘 자료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7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고 있으며 이는 각 가정과 사업체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 고점 대비 휘발유 가격 하락 ▲ 1969년 이후 최저 실업률 등을 거론하면서 "꾸준하고 안정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순위로 생활비 인하, 공급망 재구축, 미국 내 투자 등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집행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IRA 폐지를 제안했는데 이는 적자를 늘리고 대형 제약사에 수십억 달러를 주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 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와 관련,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신용과 믿음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통계는 우리가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올바른 길 위에 있다는 것과 이제 일을 마무리해야(finish the job)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지난 2년간의 경제 성과를 토대로 재선 도전을 위한 명분 쌓기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도 수차 사용한 '일을 마무리하자(finish the job)'는 발언은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선 도전 슬로건처럼 인식되고 있다. 미국의 1월 CPI(6.4%)는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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