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교회 이두화 담임목사

    우리 모두의 삶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 난 적이 있습니다. 2020년 초, COVID-19이 시작하면서 격리라는 것이 우려에서 현실이 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생필품이 오랜 시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생필품 소동’이 있었습니다. 휴지를 사재기하여 휴지가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휴지를 사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또 손 소독제와 마스크가 동이나 웃돈을 주며 사기도 했고 심지어 국가별로 마스크 수출입 통제라는 조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계는 ‘생필품 소동’이 한바탕 있었습니다. 


    이처럼 소동은 ‘사람들이 놀라거나 흥분하여 시끄럽게 법석거리고 떠들어 대는 일’을 우리는 소동이라고 합니다. 보통 소동은 놀라거나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일들이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부정적이고 나쁜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동들은 뉴스에 회자 될 만한 일들을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총기 난사, 교통사고, 주식의 붕괴, 경기침체, 지진 및 테러 등등입니다. 이 모두 사람들이 동요할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소동은 사람들을,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일도 있지만 변화하도록 만드는 측면도 있습니다. 여러 사건 사고가 있고 나면 일어난 사건의 재발 방지와 회복의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소동은 시끄럽고 떠들썩하게 만드나 변화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분명한 사실은 소동을 일으키는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소동을 일으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소동을 일으켰다고 이야기합니다.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마태복음 2:3)”  그토록 기다리던 그리스도 곧 ‘구원자’의 출현은 소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예루살렘의 소동은 이번 한 번뿐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인이 되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 입성하셨습니다. 그러자 따라오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대접하는 행위와 함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라고 외칩니다. 이에 예루살렘 성에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미 로마 황제를 모시고 있으며 분봉왕을 가지고 있던 성에 새로운 왕의 출현을 이야기하니 큰 소동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한 번이 아닌, 자주 소동을 일으키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소동의 중심에는 항상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의 왕은 누구인가?”였습니다.


     예수님 말고도 사도 바울 역시도 어디를 가나 소동을 자주 일으키는 사람이었습니다. 빌립보, 데살로니가 지역 그리고 베뢰아 에서도 그랬습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소동의 이유는 여전히 임금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하니(사도행전 17:7) 소동이 일어난 이유를 들여다보니 바울 역시도 예수님과 같이 이미 왕이 있는 곳에서 다른 왕 곧 다른 임금 곧 예수가 있다고 하는 말로 소동을 일으킨 겁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과 같이 소동이 일어나게 만든 이유는 “당신의 인생의 왕은 누구인가?” 를 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일과 바울의 일을 들여다볼 때,  결과 적으로 지역적으로, 사회적으로 소동이 일긴 했지만, 그 소동은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서 시작된 소동이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의 왕이 누구입니까?” 이 한 가지를 통해 사람들은 고민했고, 번뇌를 가졌고, 인생의 문제를 의식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전파된 소동을 통해 우상의 땅이었던 소아시아와 신화와 철학의 땅이었던 그리스가, 권력과 법의 나라였던 로마가 소동에 휘말렸습니다. 하지만 그 소동은 바이킹 민족들을 굴복시키고, 식인종들을 변화시켰습니다. 거친 소동도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이 소동은 생명을 낳는 일을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스스로 소동의 중심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에게 소동을 일으키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인생의 왕은 누구인가?” 왕이신 자신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 자신을 따르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소동을 경험한 제자들이 나아가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이 일으킨 세계적 소동으로 인하여 오늘날 신자인 저와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8:19~20)
 이 부르심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소동을 일으키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회적 문제의 소동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인생 가운데 고민을 던지고 번뇌를 주며 소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당신의 인생의 왕은 누구입니까?”


   사람마다 이 소동에 따라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일으킨 소동의 지역 중에 데살로니가 지역에서는 강하게 거부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반면 베뢰아 지역의 사람들은 성경이 그러한지 날마다 상고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어떤 지역에서든지 상관없이 소동으로 말미암은 결과로 그중에 믿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거룩한 소동이 항상 일어나야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소동을 일으키십시오. 이것이 오늘 신자의 부르심이며 이것을 통해 많은 이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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