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 시장이 지난해 90조원 규모에 육박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금융사 UBS와 국제 미술 장터인 '아트 바젤'(Art Basel)이 이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미술품 거래는 678억 달러(약 89조 1천억 원) 규모로 집계돼 2021년보다 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40억 달러(약 84조1천억 원)보다도 6% 올랐다. 이같은 흐름은 대체불가토큰(NFT) 돌풍에 따른 디지털 아트 성장과 고급 미술품 거래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트 바젤 관계자는 "가상자산 침체기에도 디지털·영화·비디오 아트 인기는 크게 늘었다"면서 이들 거래 비중이 2021년 1%에서 지난해 5%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부유층 수집가가 미술 시장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도 성장에 기여했다면서 이들이 지난해 미술품 구매에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과 홍콩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시행된 엄격한 코로나19 통제로 예외적으로 미술품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AF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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