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인 김정미

    거의 모든 주택 소유자에게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이야기는 패닉 상태를 유발할 수 도 있다. 주택 소유는 주요 재정적 투자이자 개인적 투자이기 때문에 해당 투자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과 함께 오는 자연스러운 불안이 된다. 전국적으로 주택 시장 활동이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모든 곳에서 떨어지지는 않았으며, 그 규모도 시장마다 크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기간 전반에 걸친 빠른 가격 상승, 전년도에 비해 높은 모기지 이자율, 낮은 주택 재고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서 주택 가격은 전국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주택 가치 하락은 평가된 시장 가치가 구매자가 지불한 가격보다 낮을 때 발생한다.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은 다음 몇 가지 중 하나를 의미할 수 있다. 


    우선 리스팅 가격의 인하이다. 집이 시장에 나와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 리스팅 가격을 내리게 된다. 리스팅 가격 하락을 보게 되면 판매자의 시장(Seller's Market)이 완화되고 잠재적으로 구매자에게 유리해지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다.  그리고 판매 가격이 하락한 경우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주택 거래가격이 내렸다는 의미이다. 현재 일부 시장에서는 주택 판매 가격이 여전히 1년 전보다 높지만, 이전보다 시장에 나와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판매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끝으로 전월 대비 집값이 하락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4월 중간 주택 판매 가격이 3월보다 낮았다면, 이는 월간 가격 하락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주택 시장의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월별 수치는 큰 틀에서 주택 시장에서의 변화하는 추세를 나타내기에는 변동성이 큰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더 떨어지더라도 주택 소유자는 자신의 주택이 “Underwater”(주택 가치보다 빌린 융자 금액이 더 많은 상황일 경우, 또는 마이너스 에쿼티)상황이 아니라면 가격하락에 덜 민감하게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해 2022년 후반에 주택을 통한 이익이 감소했지만, 미국 주택 소유자는 평균적으로 약 $270,000의 자산/에쿼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2022년 4분기에 마이너스 에퀴티를 가진 주택 소유자의 비율도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그리고 모기지 연체율은 실제로 COVID 이전보다 낮은 상태이며, 차압에 직면한 대출자들의 93%가 실제로 자신들의 주택에 대하여 긍정적인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주택 소유자들에게 차압 문제를 해결하는데 다른 선택지를 줄 수가 있다. 이 높은 에퀴티 금액은 주택 소유자에게 완충효과를 제공하여 Short Sale, 압류 및 대불황기에 너무 흔했던 기타 부실 판매의 기회를 줄인다. 이런 효과는 주택 소유자가 매달 모기지 상환금을 지불할 수 없는 경우에 자금을 조달할 시간적 여유를 제공할 수 있다. 


    시장이 고금리 기조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택 버블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전반적인 거래 감소를 나타내고 있지만  확실히 2008-2009년 주택 시장 폭락에서 볼 수 있는 심각한 감소는 아니라서, 현 시장 상황으로 볼 때 급작스러운 주택시장 추락 가능성은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택 수요와 공급, 모기지 이자율 및 실업률은 모두 부동산 시장이 굴러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제적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집을 사는 것과 같은 주요 재정적 결정이 더 많은 부담이 되므로, 계속해서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Silicon Valley Bank와 First Signature Bank의 부도 사태가 모기지와 주택 시장에 주는 영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더욱이 두 은행의 파산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금융 위기로 다가올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은행들은 고객층이 좁게 집중되어 있었고,  투자 분야도 너무 편중된 상황이었다. 은행의 파산으로 금융계가 흔들리고 있으며 모기지 대출 관행이 강화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은행들은 지금 큰 금액의 돈을 한꺼번에 빌려주는 데 관심이 적을 수 있으며, 일부 은행들이 당분간은 예치금을 늘리려고 예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예금자들은 더 안전한 은행에게 자신의 예금을 옮기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나서, 건실한 소형은행과 지방 은행들이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현재 금융 논의의 최전선에 있는 은행 파산 문제, 여전한 인플레이션 문제와 2023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추가적인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더 많은 구매자들이 다시 한 번 집을 찾는 움직임이 줄어들고, 판매자들이 시장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주택 가격 하락의 단초가 될 수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고 그에 따른 시장 침체에 의한 커다란 위협은 없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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