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잊힌 삶 산다더니, 신격화 멈추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다음 달 개봉한다. 이에 대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잊힌 삶을 살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을 신격화하는 다큐멘터리 개봉을 멈춰야 한다”며 비판했다. 태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SNS에서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잊힌 삶을 살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말한 잊힌 삶이란 국민들이 본인의 과오만을 잊어주길 바라는 선택적 망각을 말하는 것이었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에게 당부한다. ‘잊힌 삶’을 살고 싶다면 본인을 신격화하는 다큐멘터리 개봉을 멈추라”며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면 재임 시절 저질렀던 수많은 과오들에 대한 비판을 당당히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선택적으로 국민의 관심을 호소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마라”고 덧붙였다. 배급사 엠프로젝트에 따르면, 상영관 확보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시작된 모금은 11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1억 3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모였다. 모금 목표액의 430%를 돌파했고, 후원자는 2600명을 넘었다. 다큐멘터리는 5월 개봉이 확정됐으며, 다음 달 29~30일 열리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특별 상영된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견 토리에게 먹이를 주는 등 평산마을의 일상을 공개하고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삶을 조명한다. 문 전 대통령 본인의 인터뷰도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는 문 전 대통령이 “나는 원래 일하는 것보다 노는 걸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문재인입니다’ 연출은 201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를 만든 이창재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까’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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