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말하기 대회] 대상은 이세나 양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가 주최하는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에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가 주최하는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에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회장 유미순)가 주최하는 2023년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지난 22일 오후 4시 새문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는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이세나(14) 양이 대상과 동시에 샌프란시스코 윤상수 총영사상을 함께 수상했다. 이세나 양은 미래의 K팝 댄서가 꿈이다. 이 양은 3년 전 콜로라도지역에서 대상을 수상해 전국대회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나이가 어려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이번대회에 다시 출전하게 되었다. 이날 이양은 자신이 얼마나 케이팝을 좋아하고, 케이팝을 알리려고 노력해왔는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아버지가 한국사람이고 어머니가 미국사람이어서 한국혈통이지만 한국문화와 연결이 없어서 허전했고, 혼자 인터넷으로 한국어를 배웠는데 부모님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한국학교 등록금을 내어주어서 한국학교에서 더 많은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한국학교에 들어가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학교 방과 후에 케이팝 동아리에서 춤을 추고, 종강식날이면 강당 무대에 올라가서 축하공연을 했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동아리에서 선배의 위치에서 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가족 중에 한국을 아는 사람이 없어도 내가 하고 싶으면 정말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케이팝 댄스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한국 기획사에 동영상도 보내고 싶다. 되든 안 되든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꿈을 가지고 달려가는 과정 자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몇 년 후에 유튜브나 TV에서 댄스 크루에 들어간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를 기억해 주신다면 ‘좋아요’를 많이 눌러주세요”라면서 자신의 꿈을 응원해달라고 했다.


    저학년 부문에서 대상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한국학교에 다니는 이엘리자벳(9) 양이 수상했다. 이 양의 꿈은 희망을 주는 의사이다. 이 양은 “엄마랑 메디컬 다큐에서 루게릭병에 대해서 알고 난 뒤 아픈 것도 힘들지만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 더 슬플 것 같았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괜찮아질거야 라고 말할 수 있는, 난치병과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저학년 부문 최우수상은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에 다니는 박로운(9) 군이 수상했다. 박 군의 꿈은 지질학자가 되는 것이다, 주머니에서 예쁜 돌을 꺼내 든 박 군은 “저는 길을 다닐때마다 반짝반짝 예쁜 돌을 주어와 박스에 넣었다. 그러다 보니 돌과 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련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아빠에게 물어보니 지질학 공부를 하면 돌과 땅, 그리고 우주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다고 했다. 얼마 전 터키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지질학자는 지진이 나기 전에 사람들을 대피시킬 수 있다. 또, 우주에 대해서도 연구해서 우리들이 우주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연구하고 싶다. 저의 꿈을 응원해 달라”고 발표했다. 저학년 부문 우수상은 제자한국학교에 다니는 김예주(9) 양이 수상했다. 김 양은 우주비행사와 작가라는 두 가지 꿈을 발표했다. 김 양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가서 태양계 행성들을 보며 실시간으로 중계를 하고 싶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찾아서 사전에 새롭게 넣고 싶다. 미래의 저의 발견이 지구에 나쁜 일이 생길 때 도움이 되고 싶다. 또 나는 작가도 되고 싶다. 가장 존경하는 어린이 소설 작가 Warrior Cat 시리즈를 쓴 에린헌터에게 글을 쓰는 법을 배워서, Bramblestar라는 고양이에 대해 더 쓰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이날 심사는 유미순 회장과 김현주 주간포커스 및 덴버 중앙일보 사장이 맡았다. 김현주 사장은 심사평을 통해 “여기서 태어난 2세들인데도 어려운 한국 단어를 많이 알고 있어서 놀랐다. 학생들과 함께 한국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의 노력이 컸을 것이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한국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변에서 꾸준히 독려해 주길 바란다. 오늘 소중한 꿈을 잘 들었다. 모두 수고하셨고,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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