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국에서 월 49유로(약 7만2천원)에 근거리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 사용이 시작됐다. 이미 300만명이 티켓을 구매해 사용 중인 가운데, 티켓을 사려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독일 철도 서버가 다운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독일 교통회사연합(VDV)에 따르면 독일 전국에서 근거리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도이칠란트 티켓'을 구매해 사용을 시작한 이들은 이미 300만명에 달한다. 이들 중 지자체별 월 정기권을 사용하지 않아 온 신규고객은 75만명가량이다. VDV는 기존 지자체별 월 정기권을 사용한 1천130만명이 도이칠란트 티켓으로 갈아타고, 560만명의 신규고객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칠란트 티켓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버리고,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으로 갈아타게 하려는 의도 아래 도입됐다. 독일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별 요금체계에 따라 운영해온 근거리 대중교통을 전국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객들은 도이칠란트 티켓만으로도 근거리 대중교통을 연달아 갈아타면서 전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열차를 이용해 다른 도시로 통근하는 통근족들은 수백유로에 달하는 교통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이 티켓은 앞서 지난해 6∼8월 5천200만 장이 팔리는 유례없는 성과를 낸 9유로(1만3천원) 티켓의 후속 모델이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