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교회 김교철 담임목사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주제가 아닌가 생각해 보는데. 도대체 십자가는 뭐고 또 십자가의 도는 무엇인가 궁금해하는 독자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짧은 글로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십자가의 도'라고 하는 말씀은 원어대로 하면 '십자가의 말씀'이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1:1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하는 구절 가운데 '말씀'이라는 단어가 '도'라는 단어와 같은 뜻입니다. 원어로는 '로고스', 즉 '십자가의 도'는 '십자가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십자가의 말씀은  곧 복음입니다. 그리스도 부활에 있어서의 최고의 절정은 십자가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수는 십자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4복음서를 읽어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이야기 하면서 2/3를 예수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어, 그리스도의 마지막 며칠 동안에 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복음서는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말씀은 곧 복음입니다. 우리 기독교의 복음입니다. 우리 기독교의 상징은 십자가요, 십자가는 우리 기독교 복음의 진수가 됩니다.


     먼저 이 십자가의 의미를 살펴보면,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성경에 '죄의 값은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죄를 범하면 그 죄에 대한 대가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율법을 범하면 반드시 그 벌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하나님께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함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용납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십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죄에 대한 진노와 심판과 형벌을 우리에게 나타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에 불의가 있으면 제일 먼저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심판이 내리십니다. 이사야서 57장 20절에 보면 "오직 악인은 능히 안정치 못하고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솟쳐내는 바다와 같으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면 십자가 앞에 나와서 죄의 용서함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죤 번연의 천로역정의 책을 보면 폐허의 도시에서 하늘나라까지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순례자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결국 그는 갈보리라고 불리우는 언덕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언덕을 향해 기어 올라가서 십자가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땅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십자가는 공의를 실현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만이 나타난다고 하면 죄 가운데 묻힌 만민들은 멸망을 받을 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독생자를 친히 주셨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서,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하나님께서는 독생자까지도 아낌 없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조롱과 비웃음 속에 멀리 던져졌을 때 그것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의 육신은 산산조각이 났지만 그의 사랑은 계속됩니다. 십자가를 바라 볼 때 우리 자신을 위하여 하나님의 마음 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사랑을 보게됩니다.

 

     성경 로마서5:8에 기록된 것과 같이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형편에 있을 때 그가 죽으셨습니까? 로마서를 보면 우리가 연약해서 나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자리에 있을 때 그리고 우리가 죄를 짓고 경건하지 못할 때, 더구나 죄인 되었을 때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을 때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다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반대하는 원수들을 위해서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을 주시고, 그 사랑하는 아들을 원수를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바침으로 주님의 사랑을 확증하여 주신 것입니다.

 

    이 얼마나 고귀하고 이 얼마나 거룩합니까? 우리 사람의 생각으로는 그 사랑의 높이와 깊이와 길이를 다 측량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십자가는 화해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당이라 칭하는 자들에게 무할례당이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그피로 가까와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 인간들과 화목하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해야 하겠고, 화목한 우리는 이웃 간에 서로 화목해야 하겠습니다. 십자가의 다리를 통과하지 아니하고서는 하나님과 화해할 길이 도저히 없습니다. 우리 인간 사이의 화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리가 다른 사람과 화목하는 일에도 십자가가 꼭 있어야 합니다. 사실,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버린 나를 화목케 하기 위해서 우리 주님은 십자가를 지셨는데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내가 용서 못 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모쪼록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고 구원받으시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시기를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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