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봄꽃을 보면서 감탄 자아내”

   

한마음 데이케어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5월 24일 Denver Botanic Garden과 연대하여 봄 소풍을 개최했다.
한마음 데이케어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5월 24일 Denver Botanic Garden과 연대하여 봄 소풍을 개최했다.

 

    한마음 데이케어에서는 회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평소 집과 데이케어 센터만 오가던 어르신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한마음 데이케어는 지난 5월 24일 Denver Botanic Garden과 연대하여 봄 소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평소 개인 자동차로 센터를 다니시던 회원들도 모두 편안하고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식물원 측에서 대형 챠더 버스를 지원하였고, 거동이 불편한 회원들을 위해 휠체어를 제공했다. 이번 소풍은 회원, 직원과 봉사자들을 포함해 120여 명이 참여한 소풍이었던 만큼 사전 조사와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


 버스를 타고 식물원으로 가던 중 회원들은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소녀 같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수학여행에 가는 학생들처럼 박수치며 노래를 부르는 등 한껏 흥이 난 모습을 보였다. 식물원에 도착하여 소규모 팀별로 식물원 구석구석을 즐겼다. 또, 휠체어에 탄 회원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일대일로 돌보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했다. 식물원은 선인장관, 물의 정원, 일본식 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잘 가꾸어져 있었다. 특히 봄을 맞아 자그맣게 싹을 틔운 봄꽃들은 어르신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여러 정원 중에서 특히 열대관이 어르신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카카오와 바나나 같은 신기한 열대과일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참으로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넓은 잔디밭으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새벽 6시부터 김밥과 주먹밥, 유부초밥 그리고 식혜를 점심 도시락으로 정성껏 준비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신나게 잔디밭에서 구르기도 하고 같이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마음 데이케어 회원 이재희 님은 '콜로라도에 38년 동안 살면서 일만 하느라 여기는 한 번도 와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이렇게 오게 되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또 데이케어 최고령회원 이옥남 님은 '살면서 식물원이란 게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이렇게 좋은 곳에 데려와 준 데이케어에게 고맙다'라고 하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해 준 한 자원봉사자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준 것 같아 보람찬 하루였다고 말했다. 한마음 데이케어 대표 에스터 한은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다수 회원들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백여 명의 회원들만 함께하여 아쉬운 마음을 표했지만, 모든 회원이 안전하고 즐겁게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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