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960만 유로·약 706억원) 남자 단식 정상에 서며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섰다. 조코비치는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를 3시간 13분 만에 3-0(7-6<7-1> 6-3 7-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23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라이벌 라파엘 나달(22회·15위·스페인)을 나달의 홈그라운드나 마찬가지인 롤랑가로스에서 제쳤다.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해 US오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문제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자신이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1987년 5월 22일생으로 이날 만 36세 20일인 조코비치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프랑스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대회에서 나달이 세운 만 36세 2일이었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5주 만에 1위에 복귀할 전망이다. 우승 상금은 230만 유로(약 31억9천만원)다. 만 24세 루드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며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자신의 10차례 단식 우승 중 9차례를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루드는 2년 연속으로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US오픈에서도 준우승했다. 루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의 뒤를 이을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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