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치솟는 실업률에 청년 고용 기업에 대한 보조금 범위를 확대한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부는 이날 통지를 통해 16∼24세 청년이나 2년간 실업자로 등록된 대졸자를 고용하는 기업은 1인당 1천500위안(약 27만원)의 고용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신규 대졸자만이 고용 보조금 지급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인 20.8%를 기록하는 등 취업난이 이어지자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채용을 독려하기 위해 고용 보조금의 지급 범위를 넓혔다. 중국은 3년간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 타격으로 많은 민간 기업이 도산하거나 경영난을 겪은 가운데 방역 완화 이후에도 경제 회복이 더딘 탓에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취업을 못 한 자녀가 부모를 위해 식사와 청소 등을 하는 대신 부모가 월급을 주는 '전업 자녀'(全職兒女)가 생겨나고,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대도시 청년들 사이에서 팔다 남은 음식으로 구성된 '잔반 랜덤 도시락'(剩菜盲盒)이 유행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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