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하나님의 감동 포인트 사도행전 8장26절~31절

옛날, 임금님이 사시던 시절에 한 시골 농부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은 평생에 벼슬 한 자리 해 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두 벼슬을 하려면 시골에서 이렇게 있으면 안된다고. 한양에 가서 최소한 3년은 굴러먹어야 된다고! 다들 그러는 겁니다. 고민을 하던 이 농부는 무작정 한양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사거리에서 떼굴떼굴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3년은 굴러먹어야 한다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즉시 구경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보시오 거 무슨 짓이오. 사연이나 들어봅시다' '들어보면 어쩔거요 나는 3년동안 굴러야 하오'  '헐~ 3년 동안이나요, 그러니까 이유나 좀 압시다' 사람들은 그 농부로부터 사연을 듣고는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님이 평복을 입고 민정시찰을 나왔다가 이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별 일이 다 있다 싶었던 임금님은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이보시오 그렇게 벼슬이 하고 싶소? 고을에 현감자리는 어떻소?' '좋지요'   '그러면 판서자리는 어떻소?' '하~ 더 좋지요' 떼굴떼굴~ 그 와중에도 계속 굴러가면서 답을 하는 농부를 보며 다시 물었습니다.    '판서보다는 정승이 좋겠네, 어떻소?' '좋다 마다요' 생각만 해도 입이 벌어지는지 웃으면서 계속 굴렀습니다.  그 때 임금님이 물어 봅니다.  '이보우, 아예 임금 자리가 어떻겠소?' 이 말을 듣자 갑자기 벌떡 일어난 농부는 변장한 임금님의 뺨을 찰싹 후려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이놈아 그러면 나보고 역적질을 하란 말이냐'하면서 죽일 듯이 덤벼들었습니다. 겨우 피해 궁궐로 돌아온 임금님은 그 농부를 다음 날 궁으로 불렀습니다. 임금님을 본 농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 뺨을 때린 사람이 임금님이었다니...... 온몸이 떨리고 얼굴은 사색이 되었습니다.   “아이고~  임금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허허허 아니다. 내가 네 충성심에 감동을 하였노라”  그 길로 농부는 지방 낮은 신분의 벼슬이지만, 한 자리를 받아 금의환향 하였고 마을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한 평생 잘 살았다는 그런 옛날 옛적 이야기입니다. 여쭙습니다. 임금님이 감동을 먹은 포인트는 어디입니까? 역적질을 하라는 말이냐 하면서 달려 들던 그 충성심입니다. 거기서 감동을 받아 벼슬을 내린 거지요.

    우리 하나님은 어느 때 감동을 받으실까요?  본문에 등장하는 한 에디오피아 내시를 통해 확인합니다. 첫째, 예배드릴 때입니다. 사마리아에서 전도 잘 하고 부흥의 불길을 주도하던 빌립을 갑자기 광야로 보내신 단 하나의 이유가 이 예배를 위해 3,900km를 달려온 한 사람 때문이었음을 본문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이렇게도 감동으로 받으시는구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내시가 소리내어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이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내시는 이사야서를 읽고 있었는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성경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은 감동을 받으신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습니까!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라 하셨고, 계시록에선 말씀을 읽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셋째, 빌립이 말씀을 설명할 때, 내시의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래서 죄씻음의 세례를 받습니다.

     시편 기자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시51:17)”      우리가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 죄인임을 고백하며 상한 심령으로 주님의 피를 의지하며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그 믿음으로 살 때, 하나님은 크게 감동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감동시킨 내시는 39절 하반절에 보니까, 기뻐하며 길을 갔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감동케 한 자에게 주시는 선물이 있습니다. 기쁨입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4).  사람도 그러하지만, 하나님도 감동 포인트가 있습니다. 예배자로, 성경을 읽으며, 겸손하게 주님 의지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은 감동하시고, 우리에게 기쁨을 선물로 주십니다. 한 주간도 그렇게 하나님을 감동케 하여 기쁨의 주인공으로 사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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