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5만명 넘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 27일 하루 확진자가 5만7220명, 5만1243명을 기록하며 6개월여 만에 다시 5만명대를 넘어섰다. 5주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개월 만에 5만 명을 넘어서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간 신규 확진자 수(31만3897명)도 전주보다 23.7% 증가했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74명, 사망자 수는 13명이다. 전주(150명·8명) 대비 각각 24명, 5명 늘었다. 재확산세가 완연하다.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정책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중 XBB와 그 하위변이들에겐 기존 백신이 잘 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감염이나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유지 기간을 고려하면 연간 1, 2회 정도 소규모나 중소규모의 유행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치명률이 오미크론 유행 시기의 2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낮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XBB 계열이 기존 변이와 비교해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독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6~22일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 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17.3명으로 나타났다. 4주 연속 증가세다. 2022~2023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외래 환자 1000명당 4.9명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10월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를 기반으로 한 새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한편, 올 여름 폭염과 폭우, 방역조치 하향, 백신 효과 하락 등으로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 이어지는 폭염과 폭우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 감염병이 도지기 좋은 환경이 됐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장기간 바이러스 노출될 기회가 줄어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코로나19·독감 백신 접종의 효과도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걸렸던 분들이 면역도 떨어지기는 시기가 되는 등 복합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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