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교회 이두화 담임목사

    사마천이 저술한 ‘사기’(史記)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 ’왜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무섭습니까? 내부의 적은 나의 가장 연약한 곳이 어디인 줄 잘 압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이용해 등 뒤에 칼을 꽂는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가 바로‘내부의 적’ 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역사적으로 강대했던 나라들도 그들의 붕괴는 외부에 있는 위협이 아니라 사실은 그들 안에서 갉아먹고 좀 먹는 내부로부터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들이 유구한 역사 속에서나 일어난 일들이지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우리 삶 속에서도 주의하지 않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겁니다. 이는 우리의 가정들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가 심지어 자녀들이 외부에서 꿈을 이루고 성공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합니다. 어느 것 하나 모든 행동과 일 중에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에 대하여 집중하고 노력하는 모든 행위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달려가다 보니 누구를 잊고 있었던 겁니까? 나에게 이미 하나의 팀으로 달려갈 수 있는 부모, 아내 혹은 남편 그리고 자식을 잃었던 겁니다.


    가족은 하나님이 이 세상 모두에게 허락된 ‘원팀’입니다. 가족이 두 팀, 네 팀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렇게 부자연스러운 것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한 팀으로 여긴 나머지 그들보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를 따라 오라고…혹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요구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부부 문제가, 자식 문제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갈 때,  아니다 이루었다고 여겨질 때 부메랑이 되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들로 되돌아 날아오는 일들을 주변에서 우리는 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론은 간단합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팀 안에 내부의 적들은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나가서 나에게 유익한 사람들과 친밀한 동맹을 맺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내부의 적을 줄이는 것입니다. 가서 남편에게, 아내에게, 형제자매에게 그리고 한 팀이 되기 위하여 그들을 돌보고 보살피십시오. 그들의 필요를 깨닫고 그들을 위해 헌신하십시오. 이러한 내부 결속이 필요합니다. 내부결속의  첫 번째 걸음 중의 하나는  내 팀이 누구인지 아는 것입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원팀’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교회’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원팀’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살아가는 백성들의 모임입니다. 많은 사람이 교회를 다니면서 우리교회, 너희 교회라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가 무슨 땅따먹기를 하는 곳도 아닌데 교세를 가지고 목사도, 성도도 서로 아등바등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라는 한나라에 속함을 보지 못하는 겁니다. 우리교회의 지체가 중요하듯 타 교회도 중요하며 우리의 사역이 중요하듯 저들의 교회사역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든교회는 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한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달려가는‘원팀’이기 때문입니다.


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린도전서12:24-27>


    성경은 어느 지체 하나 귀하다 여기지 않을 것이 없으며 연약한 것이 온전해질 때 그 기쁨은 크며 아플 때 함께 아프고 기쁠 때 함께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는 ‘원팀’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볼 때 이제 우리가 눈을 조금 크게 뜰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교회를 바라봐야 합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지상 대 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며 영혼을 구원하고 살리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서 죽어가는 자들을 살려야 합니다. 

 

    오늘날의 시대에 우리 자녀들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원래는 우리와 ‘원팀’이어야 할 아이들이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교회 밖에서 선교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린다는 것이 어찌 합리화될 수 있겠습니까? 결국은 교회에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것입니다. 아니면 이미 이것을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외선교, 복음이 닿지 않은 곳에 선교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밑 빠진 독이 되어 물을 붓는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의 가정이 한 팀이 되고 우리의 교회가 한 팀이 된다면 우리가 하는 사역과 선교는 얼마나 힘이 있을까요?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것을 더욱 견고히 해야 할 시간입니다. 외성보다는 내성을 보수할 시간입니다. 여기저기 구멍 난 성을 여러 개 늘려 항상 원수의 공격에 빼앗길까 조마조마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힌 시간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나에게 허락된 팀을 강하게 하여 다음 성을 더욱 확실하게, 완벽하게 점령하는 저희 모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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