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 수준별로 세분화 한 학급 편성

반 편성 시험을 보고 있는 콜로라도 통합한국 학교 중·고등학생들.
반 편성 시험을 보고 있는 콜로라도 통합한국 학교 중·고등학생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신임 교장 박지연)가 지난 26일, 2023 가을학기를 시작했다. 이번 학기부터 학년을 세분화한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는 K-12학년을  유치분과와 초등분과, 중고등분과로 나눈 뒤, 초급반과 중급반, 고급반으로 학급을 편성했다. 비슷한 한국어 실력을 갖춘 또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면 학업 성취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등학생 대상 통합 반 편성 모의고사 실시

   6학년 이상의 중고등학생들은 TOPIK 기출문제를 토대로 출제된 모의고사 형식의 반 편성 시험을 치렀다. 듣기와 읽기, 두 개 영역으로 나눠 치러진 시험은 교과서 중심이 아니어서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중고등분과 교사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진지하게 시험을 치러 기특하고, 이번 시험을 통해 보다 변별력 있게 학생들을 각 학급에 배치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개강 첫날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원내는 박지연 교장.
개강 첫날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원내는 박지연 교장.

학부모 오리엔테이션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과정 설명

   23-24학년도 개강 첫날인 만큼,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고, 6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자유롭게 착석했던 기존의 오리엔테이션과는 달리, 유치반부터 졸업 예정반까지 차례로 자리를 배치해, 학부모들에게 통합 한국학교의 단계별 교육과정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박지연 신임 교장은 “10년 동안 통합 한국학교에 근무했는데, 처음으로 교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아서 개학했다. 한국학교는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과외 활동(activities)을 하면서 한국학교를 꾸준히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졸업을 준비하는 선배 학부모들의 모습을 통해 다른 과외 활동과 한국학교를 충분히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졸업에 필요한 요건과 고등학생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이어갔다. 졸업 기준은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학생들이 졸업 기준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학급을 구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가정에서 한국어 사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부모가 조급한 마음에 영어로 설명하거나 아이에게 윽박지르는 경우가 있다.”며, “한국어 학습은 장기적으로 보고, 자녀에게 한국어로 천천히 설명한다면 분명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자녀가 한국학교를 통해 커뮤니티에서 한 발 더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3 가을 학기는 8월 26일 개강해, 12월 9일 종강하며, 추수감사절 주간인 11월 25일에는 휴강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성인반( KFL;Korean Foreign Language)은 K-12 학급 개강보다 사흘 앞선 8월 22일 화요일에 시작했으며, 일부 학급은 28일 이후에 수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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