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인 김정미

     지속적인 이자율의 인상으로 부동산 구매를 위한 대출이 위축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고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부동산 이외에도 저축, 주식 외의 금융상품과 가상화폐 등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단기 수익률을 높인 CD 같은 것에 투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투자를 한다면 선택지는 많이 있다. 그 중 부동산은 일반적이고 널리 권장되는 투자물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 비록 2008년의 금융위기로 부동산 시장에 커다란 부침이 있었지만, 금융기관들의 방만하고 안일한 경영 관행으로 어이없게도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었던 아픈 과거를 짚고 넘어서면, 부동산에 투자는 비교적 안전한 것이다.


    부동산 투자자가 선호되는 몇 가지를 이유를 살펴보자. 모든 투자물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고 하락한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2008년의 위기 상황을 제외하면, 지난 세기 동안 국내 주택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장기간 가격이 오른 주된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이다. 인구가 증가하고,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서 새로운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을 건설하지만, 토지 구입에 재정지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늘 유동적이고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주택의 인벤토리 부족 상황은 주택 및 기타 부동산 투자가 유리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부동산은 물리적인 형태를 가진 자산이다. 그리고 투자에서 가치는 매우 주관적이라서 투자 가치는 복잡한 조건과 대중의 인식뿐만 아니라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부동산은 항상 본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투자자가 주택이나 다른 물리적 형태를 띤 구조를 구입하는 경우, 경제 조건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구조와 가치를 유지한다. 이것이 부동산이 주식, 상품 및 외환을 포함한 다른 많은 투자에 비해 위험이 낮은 이유이다.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요소를 꼽는다면, 융자를 이용한 투자(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한지의 여부이다. 이런 투자방법을 이용하여 실제로 자신이 가진 현금 이상으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융자를 이용할 수 없으면 자신이 가진 현금만을 투자해야 하지만 융자를 이용하면, 일반적으로 구입하려는 금액보다 적은 자금(전체의 10~20%)이 있으면 된다. 그래서 레버리지가 이익 잠재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어떤 다른 투자에서 이러한 레버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가. 세제 혜택은 부동산 투자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일반적으로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을 통한 세금을 절약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에 관련된 장비나 기기 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하거나 혹은 자연스런 노후에 따른 가치하락이 감가상각된다. 그리고 재산세는 물론 투자용일 경우 보험 및 유틸리티와 같은 일반 비용과 심지어 모기지에 대한 이자도 세금이 공제된다. 부동산 투자의 또 다른 강력한 세금 혜택은 1031 교환을 통한 소득세에 대한 납부연기를 받는 것이다. 이것은 소득세를 연기하면서 세금으로 지출될 부분을 수익이 높은 투자물에 사용하게 하여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 상승은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라면, 부동산은 인플레이션하에서 발생하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 투자자를 보호해 줄 수 있다. 즉,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언제든지 이익을 남기고 부동산을 팔 수 있고, 부동산을 임대하는 경우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하여 수익을 더 높일 수 있다.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라.”고 했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말처럼 이러한 부를 이루는 가장 좋은 투자는 어떤 것일까.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돈을 위해 일한다.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운영하는 가게가 잘 안되면 어떡하나 걱정한다. 이런 것이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주식 투자일 것이다. 우선 투자하기가 쉽다. 이론상,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따라서 장기투자를 하면 주식은 어떤 예·적금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은 매력적인 투자물이다. 그런데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대외적인 경제상황이 불확실하게 돌아가면서 그 많은 기업들의 주식 중에서 지속적으로 우상향을 보인 종목이 얼마나 될까. 물론 경기가 좋아지면 주식투자에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런 시기에는 부동산에 투자를 해도 이익은 보장된다. 이 책에서 저자의 부동산 투자 경험에서도 소개되었듯이 저평가된 매물을 저렴하게 매입하고 적절한 투자를 통해 부수입을 만드는 렌탈 하우스를 만들거나 시장 상황이 좋아졌을 때 상당한 차익을 남기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쓸데없는 소비를 줄여서 종잣돈을 만들고 은행의 융자를 적극 활용하여 세금혜택도 꼼꼼히 챙겨 투자대비순수익을 최대화하기에 용이한 것이 부동산 투자이다. 그리고 "수익은 파는 순간이 아니라 사는 순간에 결정된다."라고 하였듯이 투자물 선택에는 전문적이고 충분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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