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간 주 및 연방정부 지원 끝나

    덴버시에서 올해들어 세입자(임차인)들에 대한 퇴거 신청(eviction filings)이 기록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덴버 NBC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덴버시는 최근 차기 예산을 발표하면서 2023년에 퇴거 신청건수가 기록적인 1만2천여건에 달할 예정이며 이 수치는 대불황(Great Recession) 시기였던 2010년의 1만241건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존스턴 시장은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동안 시행돼 온 주정부 및 연방정부의 임대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렌트비가 밀린 세입자들에 대한 퇴거 신청이 급증하고 있어 위기다. 늘고 있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정부 입장에서는 매우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임대 지원 프로그램인 ‘콜로라도 하우징 커넥츠’(Colorado Housing Connects)의 팻 누난 디렉터는 “렌트비 지불에 어려움을 겪어 퇴거 위기에 처한 세입자들로부터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도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렌트비 인상과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 결합돼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덴버시는 2022년에 세입자를 돕기 위한 예산이 2천만달러에 달했는데 이중 1,700만달러가 주 및 연방정부의 팬데믹 자금이었다. 덴버시는 이제는 사라진 예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올해 시 예산을 차용했지만 작년에 비해 800만달러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누난은 “우리 팀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가능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지만 너무나 많은 세입자들이 퇴거 통보를 받고 망연자실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대책이긴 하나 저렴한 임대 주택 건설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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