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3번째로 큰 도시 오로라, 11월 7일 시장 선거

   

(왼쪽부터) 오는 11월 7일에 치러지는 오로라 시장 선거의 후보인 현 마이크 코프만 시장, 후안 마르카노 현 오로라 시의원, 제프리 샌포드 연방기관 프로그램 분석가.
(왼쪽부터) 오는 11월 7일에 치러지는 오로라 시장 선거의 후보인 현 마이크 코프만 시장, 후안 마르카노 현 오로라 시의원, 제프리 샌포드 연방기관 프로그램 분석가.

    오는 11월 7일 치러지는 오로라 시장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현 마이크 코프만 시장에 후안 마르카노 현 오로라 시의원과 연방기관의 프로그램 분석가인 제프리 샌포드가 도전장을 냈다. 24일 덴버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내 3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인종적·민족적으로 다양한 오로라시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난 2019년 시장 선거 당시 약 36%의 득표율로 당선된 전직 공화당 의원 코프만에게 시장직을 두 번째로 맡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연방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오로라의 인구는 계속 증가해 현재 39만4천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 경선을 벌이는 콜로라도 최대 도시다. 인종 구성은 비히스패닉 백인 44%,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29%, 흑인 약 17%, 아시아인 약 7%다. 오로라 시장 및 5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 결과와 그에 따른 권력 균형은 늘어나는 노숙자 문제에 대한 오로라의 접근 방식과 경찰 활동 및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에 대한 대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오로라는 또, 재개발로 인해 예전에는 비교적 여유롭게 살 수 있었던 지역에서 저소득층 가족이 경제적으로 부담을 갖게 되면서 주택 비용 상승과 고급화(gentrification)를 막으려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과 싸우고 있다.


   이번 시장 선거 3파전에서 68세의 코프만은 자신의 주요 도전자로 첫 임기 시의원인 마르카노(진보적인 민주당원)를 꼽았다. 코프만은 오로라의 군인 가문에서 태어나 미 육군과 해병대에서 복무했으며 콜로라도 정치계에 오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18년 연방하원의 6선 재선에 도전했지만 현 연방하원의원인 민주당 제이슨 크로우에게 패한 후 오로라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코프만은 주의회 의원, 주 재무관 및 주 총무처 장관을 역임했으며 오로라에서 자산 관리 회사를 설립하고 17년 동안 파트너로 일했고 이혼 경력이 있다. 범죄, 노숙자 및 주택 구입 능력에 대한 첫 임기 동안 시작한 정책을 계속하기 위해 시장 재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 범죄에 대해 엄격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오로라의 캠핑 금지 조치에 앞장섰다.


    37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난 마르카노는 중산층인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10살쯤 됐을 때 휴스턴에 정착했다. 마르카노와 그의 아내는 2007년에 콜로라도로 이주했으며 오로라에서는 9년 동안 살고 있다. 마르카노는 건축 및 건설 디자인 분야의 전문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오로라 유권자들은 2019년에 마르카노를 4지구(Ward IV) 시의원으로 뽑았다. 4지구는 이스트 미시시피 애비뉴 남쪽 225번 고속도로에 걸쳐 있는 지역이다. 마르카노는 몇 년 동안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DSA)의 회원이었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덴버 DSA 지부의 최근 성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번 달 조직에서 탈퇴했다. 그는 이 단체가 하마스의 전쟁범죄를 ‘보편적으로’ 규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마르카노는 지역 사회의 이익을 더 잘 대표하기 위해 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자신도 세입자이기 때문에 높은 주택 비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오로라에 살고 있는 샌포드는 58세로 미 공군에서 오래 복무했으며 이후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근무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그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충성심이 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선거는 돈으로 치르는게 아니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샌포드는 때문에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지 않으며 유권자의 문을 두드리거나 지지를 구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그는 만약 당선된다면 도시의 비전, 재정, 도시 인프라, 환경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탐구하는 등 포괄적인 도시 전체 마스터플랜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로라를 자체 카운티로 만드는 것을 지지하며 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노숙자(주택 가격 문제)와 공공 안전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카르노와 코프만에 비해 정반대 입장이라는 샌포드는 오로라의 명성과 미래 성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바꾸려면 지금 당장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신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시장 선거 캠페인에서 코프만은 21만4,708달러, 마르카노는 8만9,623달러 등 총 30만4,330달러의 기부금이 보고됐다. 샌포드는 앞서 언급했듯이 선거자금을 전혀 모금하지 않았으며 제한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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