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대학 심리학과 김필영 교수 초청“토닥토닥 토크토크”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토닥토닥 토크토크]를 지난 10월 28일 토요일에 개최했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토닥토닥 토크토크]를 지난 10월 28일 토요일에 개최했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교장 박지연)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토닥토닥 토크토크]를 지난 10월 28일 개최했다. 덴버 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필영 교수가 “Korean-American, 이중 문화의 강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김필영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한 개의 언어만을 사용하는 인구보다 많다”고 설명한 뒤,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했을 때, 우리 뇌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들이 여러 연구 결과들을 통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이 한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높으며, 우리의 뇌를 더 건강하고 젊게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호작용을 통한 언어 학습이 가장 효과적

또, “우리가 언어를 배울 때, 가정이나 한국학교, 또는 같은 문화권에 속해 있는 친구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배우는 언어는 단순히 영상이나 텔레비전으로 배우는 것보다 효과가 훨씬 높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말하며,“상호작용이 동반된 언어 교육은 더 빨리 배울 수 있으며, 더 오랫동안 해당 언어를 유지할 수 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Korean-American)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각자의 고유 언어와 고유 문화를 배우는 것이 다양한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문화권 학생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고유 문화에 자부심 고취 

김필영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문화권에서 사는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서로 공감하며,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이 나 혼자만 겪는 일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공감대를 형성하면 좋겠다”고 말한 뒤, “이중언어와 문화를 공부하는 것의 긍정적인 효과들을 전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힘들 때, 하나의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강연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인종차별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살면,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나 경험들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말들을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부정적인 행동을  우리가 통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확고한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그런 안 좋은 경험으로 부터 안 좋은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있다. 그러니, 자신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고유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마음의 상처를 덜 받고 금방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한국학교 뿐만이 아니라 가정과 부모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은 학생(17세/12학년/ Valor High School 재학)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니까 조금 더 마음이 놓인다. 한국학교를 다니면서 한국 영화나 음악, 문화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한 뒤, “어릴 때는 한국 음식을 학교에 갖고가면 친구들이 이상한 음식이라고 반응했는데, 최근에 트레이더 죠에서 판매하는 김밥이 유행하면서 학교에서 한국음식을 다른 친구들과 나눠 먹기도 한다. 트레이더 죠의 김밥은 현재, 2024년까지 매진 상태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연을 들은 후의 소감을 전했다. 박지연 교장은 “한국 문화권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정체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질풍노도의 시기인 십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보듬어 주기 위해 강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는 청소년 정체성 확립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소년 특강 [토닥 토닥 토크 토크] 강연을 총 4번으로 구성했으며,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학급을 대상으로 한 세 번의 소그룹 강연과 한 번의 전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5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한 이번 강연은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가 주최하고, 샌프란시스코 한국어 교육원과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 협의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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