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참석한 광주 정치인들‘곤혹’

    최근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 수습에 진땀을 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최강욱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최강욱 전 의원이 한 ‘암컷’ 발언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자, 행사에 참석했던 지역 정치인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송갑석·조오섭 의원 등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이 있기 전 행사장을 떠났지만, 참석자들이 해당 발언을 제지하지 않고 웃으며 손뼉을 쳤다는 일부 보도로 오해를 샀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에는 지역 단체장과 국회의원, 총선 출마 예정자,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출판기념회와 토크콘서트로 나뉘어 열렸는데 문제의 ‘암컷’ 발언은 최 전 의원과 김용민 의원이 패널로 등장한 토크콘서트에서 나왔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정치권에서 거센 반발과 비난을 샀고, 일부 언론들은 ‘발언을 제지하지 않고 함께 웃었다며 행사에 참석한 다른 정치인들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송갑석·윤영덕·조오섭·이용빈 의원 등 지역 단체장과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강기정 시장과 송갑석·조오섭 의원은 행사 초반 인사말만 한 뒤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곧장 자리를 떠났다. 윤영덕·이용빈 의원 등도 토크 콘서트 후반까지 남아있다가 떠났지만 문제의 발언에 대해 박수치거나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다른 참석자들은 전했다. 강 시장 측 관계자는 “시장이 문제의 발언을 듣지도 못했고 공감하지도 않는데 잘못된 보도들이 나와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윤영덕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을 비롯해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지지자분들, 논란이 되는 발언은 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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